캐나다는 이제 추운 겨울에 들어섰고 성탄절과 연말연시의 수많은 일들로 매우 분주하실 때인데, 이곳은 한창 여름으로 엊그제는 39도까지 올라가는 더위가 계속되며 더위로 인하여 캐나다의 추운 성탄절에 길이 들여져 있는 저로서는 아직도 이곳의 성탄절 분위기가 체감으로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더욱이 제가 살고 있는 웨스턴케이프 주에는 우기인 지난 겨울에 비가 별로 오지 않아 6월 1일부터 가장 높은 단계의 제한급수를 지금까지 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비 소식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제가 목회자 훈련을 시작하면서 세웠던 목표 가운데 하나가 현지인들을 훈련시켜서 신학교를 자체 운영하도록 하고, 저는 새로운 곳을 개척해 나감으로 보다 많은 현지 목회자들이 신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작년까지 세운 신학교들은 그 일이 가능하게 되어 현지인들의 지도하에 올해에 Namaqualand와 Bot Rivier 두 곳에서 졸업식이 있었습니다.(사진참조)
저는 올해 초에 중요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어 그동안 선교사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Mossel Bay라는 곳에서 새롭게 목회자 훈련을 시작했습니다.(사진참조) 모슬베이는 남아공의 대표적인 도시인 요하네스버그에서는 1,200km 떨어졌고 케이프타운에서도 400km 정도 떨어진 외진 곳이라 이번에 제가 가지 않으면 언제 이분들에게 신학교육의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는 곳인데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분들을 위한 마음을 주셔서 목회자 훈련을 시작해서 처음에 27명이 등록을 해서 공부를 시작했고 2년 과정중 1년이 지난 현재는 20명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줄어드는 이유는 불규칙한 일자리 때문에 시간이 맞지 않아서입니다.
제가 모슬베이 신학교를 시작할 즈음에 케이프타운 근처의 목회자들이 목회자 훈련을 요청해 왔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미루던중 지난 11월에 Wynberg라는 마을에서 신학교 설명회를 가졌고(사진참조) 약 30명 정도가 관심을 가짐으로 내년 2월부터 목회자 훈련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저는 비교적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만 제 아내가 늘 건강상태가 좋지않아 이번 목요일에 산부인과 전문의를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큰 수술하지 않고 몸이 건강해지기를 위해 기도부탁드립니다.
저는 지난 몇 개월 동안 비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 금요일에 2년간 유효한 비자를 발급받았고, 3년 전에 신청한 영주권도 지난 주에 거부당했지만 다음 주에 다시 어필하면 곧 받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비자나 영주권을 거부하는 이유는 비자 신청할 때에 지불하는 신청 비용을 챙기기 위해서라는 터무니 없는 이유 때문입니다.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까지는 남아공의 휴가철입니다. 이 기간 저희 부부는 집에서 쉬며 몸과 마음과 영혼을 새롭게 하려고 합니다.
이제 남아공에 온지도 거의 4년이 되어 갑니다. 이곳에서의 선교에 많은 보람을 느끼고 이런 기회를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또 저희들이 선교할 수 있도록 늘 관심을 가지시고 후원해 주시는 밴쿠버순복음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탄생의 기쁜 소식이 목사님을 비롯한 당회원들과 온 성도들 위에 가득한 12월이 되시길 기도하며...